말레이시아 정부가 국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누르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는 오늘(18일) 정부를 비방하는 국민은 3년간 출국 금지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민부의 한 소식통은 국가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규제가 몇 달 전에 도입됐다고 말했습니다.
다투크 사키브 쿠스미 이민부 국장은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요청에 따라 출국 금지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정부 비방을 이유로 출국 금지된 사람이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된 시민사회단체 '버시 2.0'의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에 대해 최근 출국 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그는 오늘 광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출국 금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정부 활동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시 2.0은 작년 8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나집 라작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관련자들이 선동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단체는 2006년 출범해 선거 개혁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3월 한 행사장에서 나집 총리에게 다가가 비리 스캔들에 관한 인터뷰를 시도한 호주 방송기자 2명이 경찰 저지선을 넘어 공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체포한 뒤 추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비방 땐 3년간 출국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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