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처 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가 협력업체와 대리점과의 거래 과정에서 상당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 대표의 변론을 맡았던 홍만표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를 내세워 부적절한 차명 수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와 대리점 등 6곳을 어제(17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곳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계약서 등을 분석해 돈의 흐름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제품을 납품하고, 점포를 늘리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자금이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 등에 쓰였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수사 과정에서 변론을 맡았던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우회수임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2011년 말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의 변론 의뢰가 있었는데, 같은 해 8월 개업한 홍 변호사는 최종 근무지 수임제한 규정에 걸려 사건을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임 석 회장은 홍 변호사가 소개한 검사 출신 A 변호사를 7억 원에 선임했습니다.
이후 A 변호사는 2012년 9월 수임 제한이 풀린 홍 변호사에게 수임료의 절반인 3억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서울 변호사회는 홍 변호사를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변론한 사유 등을 이유로 조사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