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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HV 합병 여부, 대주주 도덕성 따져야"

<앵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움직임과 관련해서 방송시장 독과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배 주주의 도덕성을 심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점유율은 1위 KT의 IP TV와 위성 방송을 합한 점유율에 불과 3.5%P 차이로 근접합니다.

한국 언론정보학회 주최 세미나에선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이런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동통신 상품과 케이블 TV, IPTV 같은 방송 상품을 묶어 파는 방식으로 유료방송 시장마저 장악할 거란 지적입니다.

[정미정/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 : 방송, 초고속인터넷 그리고 이동통신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거대 사업자에게만 가능한 상품의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은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거대 통신사의 방송시장 장악을 막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통합방송법이 마련되기까지 인수합병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우정/계명대 교수 : 아무런 기준 없이 소위 통신사업자에게 방송시장을 할애한다는 것은 결국은 자의적인 결정이 될 수밖에 없고….]

또 방송 협회는 케이블 TV가 지역 채널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만큼 합병 심사 과정에서 사실상의 지배 주주의 경제 범죄 전력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서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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