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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 총알도 아깝다" 두테르테의 경고

<앵커>

범죄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강력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강력범은 총알도 아까우니 잡히는 대로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대통령 당선 뒤 첫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의 일성은 강력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이었습니다.

범죄자에겐 총알도 아깝다면서 잡히는 대로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에 저항하는 범죄자는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만약 경찰이나 군인의 체포에 불응하고 폭력적으로 대응한다면 사살 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두테르테는 밤 10시 이후 미성년자가 보호자 없이 밖에 돌아다니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미성년자의 부모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개월 내 범죄 척결"이라는 대선 공약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재확인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두테르테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이 대선에 나서면서 공석이 된 다바오 시장 선거에서 99.6 % 지지를 얻은 딸이 시장에, 아들은 부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소수 가문이 부와 권력을 독점해 온 필리핀 사회를 개혁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취임 전부터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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