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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약 회사에 살균제 제조 맡긴 유통업체들

<앵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옥시 제품을 베껴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는데, 심지어는 살균제 생산 경험이 전혀 없는 구두약 회사에 제조를 맡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한 중소업체에 가습기 살균제 생산을 맡긴 뒤 자신들 상표를 붙여 판매했습니다.

생산 위탁업체는 구두약으로 알려진 용마산업사, 가습기 살균제 생산 경험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제조 매뉴얼도 없이 용마산업사에 생산을 맡겼습니다.

독성 원료인 PHMG의 함량이나 농도 등에 대한 세부적 지침도 없이 제품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두 유통사와 위탁 제조 업체가 안전성 문제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김앤장이 옥시의 연구결과 조작에 가담했단 의혹에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서울대와 호서대학교 교수의 연구조작. 이 과정에 (김앤장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여럿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또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10대 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가리기 위해 과거 정부 때의 일까지 포함해 모든 경과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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