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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대위·혁신위 좌초…'친박의 반란'

<앵커>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사실상 당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의 혁신을 논의할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박계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친박계가 실력행사에 나서 결국 비대위 출범을 무산시켰습니다.

먼저,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소집된 상임 전국 위원회와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부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당 혁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에 비상 전권을 주는 안건도 있었습니다.

회의는 그러나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상임전국위원회 더 이상 안 열린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정우택,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가 대거 불참하면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모두 과반을 채우지 못 했습니다.

친박계가 참석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비대위에 친박이 배제되고 김무성, 유승민 계열 인사가 들어갔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두언/새누리당 의원 : 정당이 아니고 패거리 집단이에요.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할 거예요.]

1시간 20분 만에 산회가 선포됐습니다.

[홍문표/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 대한민국 헌정 사상 이런 일은 아마 일찍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패하지!]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산회 즉시 사퇴했습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당선인 총회를 요구하기로 했지만 당 지도부가 공중분해된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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