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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파장 예상

<앵커>

닛산 자동차가 경유 SUV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임의로 조작했다고 환경부가 발표했습니다. 닛산 차량에 대한 조작판정은 세계에서 처음이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닛산 자동차가 제조한 1천600cc급 경유 SUV '캐시카이'입니다.

환경부는 이 차량에 대한 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가 작동 중단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엔진 안으로 들어가는 공기 온도가 주행 중에 35도 이상 올라가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작동이 중단되도록 설정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환경부는 저감장치가 작동하면 연비가 나빠질까 봐 이렇게 임의 설정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환경부 실험 결과 캐시카이 차량은 실외도로주행 시험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내인증 기준보다 최대 20.8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홍동곤/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캐시카이 차량은 차량 내부에 있는 흡기온도를 조절해서 배출가스저감장치를 껐습니다.]

캐시카이는 국내에서 지난해 11월부터 814대가 팔렸습니다.

환경부는 판매된 차량은 모두 리콜하도록 하고 재고차량 1천60대는 판매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닛산에 3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인증 취소와 함께 한국닛산 사장을 검찰에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한국닛산 측은 그러나 자신들이 만든 어떤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은 없다고 환경부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이홍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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