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일본 유명 온천지대의 오래된 여관이나 호텔을 소리 없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작년 외국인 관광객이 2천만 명을 돌파하면서,온천지대 여관과 호텔 소유주가 외국인으로 바뀌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입국'에 열을 올리는 데 비해 여관과 호텔 경영자들은 경영난과 후계자 부족으로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중순 한 중국인 남성이 온천지역의 여관과 호텔 매매를 중계하는 도쿄의 호텔·여관경영연구소를 찾아왔습니다.
4시간에 걸친 상담이 진행된 후 이 중국인은 "지금 서명하자"며 여관 3개를 10억 엔(약 108억 원)에 구입하는 계약서에 즉석에서 사인했습니다.
호텔·여관 경영연구소 대표 쓰지 유지는 "처음부터 살 작정을 하고 온 사람은 가격을 깎는 일도 없이 그 자리에서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싱크 탱크인 도시미래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공개적으로 알려진 외국기업의 일본 여관·호텔 매매건수는 작년에 46건으로 전년 대비 2.7배에 달했지만, 오너가 바뀌어도 종업원은 그대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확실한 현황 파악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투자가들의 문의도 잇따라 "이 물건의 개요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후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얼핏 가격상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본을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을 고객으로 겨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오사카 지역에 있는 온천호텔 매각 경매에는 3명이 참가했는데 모두 중국인이었고, '골든 루트'에 자리한 덕분에 1억5천만 엔(약 16억 원)에 일본 전문 중국여행사 사장에게 팔렸습니다.
판매 직후 호텔은 숙박유치 타겟을 중국인으로 좁혀, 방마다 따로 차려주던 아침 식사는 바이킹식으로 바꾸고 연회장으로 쓰던 대응접실은 객실로 개조했습니다.
가족 단위 손님의 주차장이던 공간에는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오면서 일본인 투숙객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인의 여관투자는 반드시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일본 유명 온천지의 여관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재산 이전"으로 중국 국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자 부유층이 자산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도 유력한 이전지의 하나로, 지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도 지금이 살 시기라고 판단하는 이유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습니다.
중국인, 일본 온천 '료칸'도 '폭풍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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