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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차의 수난…이번엔 닛산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 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국내에서는 닛산 수입차가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여 그동안 최고 품질의 대명사로 불리던 일본 수입차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한국닛산이 수입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에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폴크스바겐그룹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리콜 및 보상 후폭풍을 맞은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만, 한국닛산의 경우 폴크스바겐그룹처럼 특정 엔진 차량의 모델들이 다 걸린 게 아니라 '캐시카이'라는 1개 차종만 적발돼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환경부는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제작차 배출허용기준 위반과 제작차 인증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한국닛산 측은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캐시카이는 유럽에서 유로6 인증을 충족했듯이 한국에서도 적법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며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당사가 제조하는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 및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캐시카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11일까지 국내에서 814대가 팔렸습니다.

판매 대수는 많지 않지만, 이번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한국닛산을 포함한 일본 수입차 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한국닛산을 포함해 도요타, 혼다 등이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으나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에 밀려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한국닛산은 올해 1~4월 1천816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2.46%로 수입차 10위권 수준입니다.

앞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최근 일본에서 자사 생산 차량의 연비 테스트 결과를 조작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조작을 거쳐 판매한 자동차 수는 자사의 'eK 왜건'와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에 걸쳐 지난달까지 총 62만 5천대에 이릅니다.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는 한국닛산 '캐시카이'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은 실내 인증 기준 이내로 판명받았습니다.

다만, 실외 도로 주행 시 '캐시카이' 다음으로 질소산화물을 높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 QM3는 르노삼성에서 올해 말까지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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