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을 많이 한 여행객을 노리고 그 가방을 훔친 절도단이 있습니다. 외국인 5인조입니다. 서울 남대문 시장의 한 좁은 골목입니다. 여행객들도 많이 가는 유명한 식당 앞에 이렇게 긴 줄이 생겼는데요, 지나갈 공간도 없는 아주 복잡한 상황인데, 이 외국인 좀 보시죠.
긴 줄을 무시하고 그냥 가게 안으로 쑥 들어갑니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어 다른 외국인들도 뒤따라 들어와서는 밥 먹고 있는 손님을 앞을 가로막고서 정신없게 만듭니다.
아무 말이나 막 시키는 건데요, 그 사이 한 남성이 뒤에 있는 여성 의자 밑에 있는 가방을 꺼내 보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이들은 환전소에서부터 이 중년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따라온 거였습니다.
가방엔 23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2천4백만 원이 들어 있었는데요, 잠시 후 또 다른 외국인이 들어와서는 밥 먹는 사람들에게 큰 지도를 펼치면서 길을 묻습니다. 이렇게 주변의 시선을 완전히 가리곤, 결국엔 중간에 있는 남성이 가방을 빼내고 말았습니다.
이 외국인 절도단 5명 중의 1명만 검거됐고, 나머지 4명은 스페인으로 도망간 상태인데요, 모두 스페인의 한 시장 상인들로 한국에서 범행을 하자고 모의한 뒤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입국 과정에서 이런 사람들을 걸러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가방을 앞쪽에 안고 있는 게 좋겠죠. 스스로 주의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비디오머그] 한국서 한탕 노린 외국인 5명 '원정절도단'…4명 도주·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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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볕은 새벽의 기운을 물리치고 하늘 닮은 섬진강은 쉴새 없이 흐르면서도 우리를 재촉하지 않는다."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고 아름다운 이 글은 지난달 한 지역신문에 실린 칼럼인데요, 유근기 전남 곡성 군수가 직접 쓴 겁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곡성 때문에 이 글이 최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곡성은 '추격자'와 '황해'를 만든 스릴러에 천재 나홍진 감독의 작품인데요,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주에 개봉했는데도 벌써 2백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칸 영화제에 진출하기도 하고, 지금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봉 전에 영화 제목으로 인한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기 때문에 전남 곡성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주민의 항의가 있었던 겁니다. 이에 개봉일까지 연기하면서 지역 주민과 논의한 이후 영화 포스터에는 곡소리를 뜻하는 한자를 넣고, 영화 시작 전에는 본 영화는 실제 곡성 지역과 관련이 없다는 자막을 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목이 집중되자 지역 주민들의 근심도 함께 늘었는데요, 이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군수가 직접 펜을 든 겁니다.
유려한 글솜씨로 곡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공포가 주는 즐거움을 느낀 관객이라면 곡성에 꼭 오셔서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도 느껴 봤으면 좋겠다면서 주민들의 마음까지 다독인 겁니다.
이 글로 인해 이런 예쁜 곳이라면 꼭 가보고 싶다 하는 곡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군수는 진심이 느껴지는 지혜로운 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뛰어난 전략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잘 통한다는 걸 알려준 글이었습니다.
▶ 그 '곡성'이 그 '곡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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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동화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를 뽑는데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지난 2009년에 시범실시 된 이후 반응이 좋아서 2011년엔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도란도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 전통을 현대에 맞게 되살린 건데요, 일정 교육을 마친 할머니가 유치원과 도서관, 어린이집에 가서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겁니다.
"나쁜 짓 하면 어흥, 호랑이가 잡아간다." 했었죠. 어릴 적에 들었던 할머니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화려한 입담은 아니지만, 따뜻했던 추억과 교훈까지 마음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곤 합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훈을 심어주고 언어발달 효과는 물론, 세대 간 정서적인 교류도 이어갈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야기 할머니가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자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이후에도 6개월 동안 매달 한 번씩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 경쟁률도 아주 높습니다. 전국에 350명을 모집하는데 약 2천 명이나 지원을 했습니다.
한번 구연동화를 하러 갈 때 교통비와 식비 명목으로 3만 5천 원 정도 받는 게 전부지만, 할머니들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보람을 얻고 있다고요,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보람을 찾는 건 물론, 자기관리와 계발, 또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는 아이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자기 말을 들어주는 게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는데요, 자아실현과 사회봉사가 어우러진 일자리를 통해 할머니들은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도움된다면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한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죠.
▶ [카드뉴스] "옛날에 옛날에"…구연동화 들려주는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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