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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임시공휴일' 덕에 매출 증가?…기준 마련해야

이달 초 뜻밖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조금씩 더 열었습니다. 정부나 유통업계나 모두 입을 모아 덕분에 내수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정확히 얼마나 소비가 늘었는지 통계마다 편차가 너무 컸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나흘 동안 이어진 연휴의 마지막 날 국내 최대 뉴스통신사는 서울 어느 백화점의 매출 신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직전 사흘 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6%나 껑충 뛰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백화점 두 곳도 각각 41.5%와 31.5%씩 매출이 증가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이라는 게 언제를 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날짜 기준인지 같은 요일 기준인지 아니면 똑같이 금요일이 임시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광복절 연휴를 말하는 건지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였는데요, 확인해보니 기사의 기준은 날짜였습니다.

올해 노는 날들의 매출을 작년 화, 수, 목요일 평일 매출과 견준 겁니다. 주말에 고객이 몰리는 백화점의 특성상 어불성설이죠.

그래서 한 번 최 기자가 요일을 기준으로 한 3대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을 요청해봤더니 결과는 당연히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적게는 14.5%에서 많게는 32.5% 늘어난 수준이었던 겁니다.

다행히 이후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추산치는 그나마 비교적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도로 이용이나 주말 여부 등 소비 환경이 올해 어린이날 연휴와 비슷했던 작년 징검다리 연휴 5월 2일부터 5일까지, 즉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를 비교 대상으로 잡은 겁니다.

그랬더니 전국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16%로 집계됐고, 일요일이 의무휴업이었던 대형마트는 4.8% 신장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한 대형마트는 여전히 단순히 날짜를 기준으로 견준 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6%나 급증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앞으로도 징검다리 연휴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휴일을 늘려 하루 더 놀자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수 진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라면 전제 조건은 명확한 통계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식이 아니라 정확하고 근거 있는 통계가 없다면 임시공휴일의 경제적 효과는 계속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취재파일] 임시공휴일 덕에 64%나 매출이 늘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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