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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떠난 용산에 '한국판 베벌리 힐스' 만든다

<앵커>

미군이 떠난 서울 용산 외인 주택 부지에 미국 베벌리 힐스와 같은 최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입지가 워낙 좋아서 관심이 높은데 문제는 가격이겠죠.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산1호터널과 한남대교 사이에 위치한 외인 주택 단지입니다.

70년대 초 미군 가족들을 위해 조성됐는데 수영장과 야구장까지 갖췄습니다.

[대한뉴스 : 앞으로 이 주택들은 주한 외국인들에게 월당 2백 달러 내지 3백 달러에 빌려주게 될 것입니다.]

미군의 평택 이주로 LH공사가 관리하던 이곳을 최근 한 금융그룹 계열사가 6천2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남산과 한강 사이 완벽한 평지라 매입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6만㎡의 부지에는 200개 이하의 대형 주택이 베벌리 힐스처럼 각기 다른 모양으로 들어섭니다.

시행사 측은 지진 등에 대비한 방진 설계까지 갖추어 2019년 이 단지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이득원/대신 에프앤아이 상무 : 입지적인 환경에 충분히 어울리도록 쾌적하고 편리하고 주거의 안정성까지 갖춘 다양한 형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m 이하의 고도제한 지역인 데다 분양가가 한 채에 무려 80억에서 100억 원까지로 예상돼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초고가 초대형 주택을 지어야 되는데 주택시장이 어떻게 앞으로 전개될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체들이 건설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부유층을 위한 호화주택 공략에 나서면서 주택시장의 양극화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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