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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베드신 거부감이요? 당위성 있었기에…"

'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베드신 거부감이요? 당위성 있었기에…"
영화 '아가씨'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희와 김태리가 동성애 연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4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 컨퍼런스룸에서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만난 김민희와 김태리는 영화 속 노출신에 대한 확고한 소신으로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아가씨 히데코와 하녀 숙희로 분해 금기를 넘어선 동성애 연기과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김민희는 "우리 영화에 동성애 코드가 있다는 데 거부감은 안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왜 어릴때 동성 친구들과 더 가깝지 않나. 그런 베드신을 소화하는데 있어 여배우랑 하는 게 더 편안하고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가씨'와 자신이 연기한 히데코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결국 행복한 목표에 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변하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공감시킬 수 있게 연기하려고 가장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 시작하는 신인 배우의 특권을 제대로 누린 것 같다"고 겸손한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모르는 것, 어려운 것이 있으면 바로 감독님께 말씀 드렸고 함께 얘기하면서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신인으로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베드신에 대해서는 "어떤 장면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것은 충분히 함의를 갖고 출발했다"고 연기의 당위성이 자신을 움직이게 했음을 밝혔다.

숙희의 연기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세밀한 감정선'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박찬욱 감독과 선배 배우들이 자신을 잘 이끌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극중에서 사랑의 감정을 나눴던 김민희에 대해 "많이 의지가 됐다. 그래서 동성애 베드신은 문제가 안됐다. ‘아가씨’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고, 그게 없으면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당찬 소신을 밝혔다.

김태리는 '아가씨'를 통해 영화에 데뷔한 신인이다. 무려 1,500:1의 경쟁율을 뚫고 박찬욱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행운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첫 영화임에도 당찬 연기로 박찬욱의 뮤즈다운 역량을 과시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11일 개막한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해 3일차인 14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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