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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제조 책임자 첫 구속…피해자 가족 분노

<앵커>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 5년 만에 가습기 살균제 제조 책임자들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구치소로 향하는 이들에게 피해자 가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로 향하는 신현우 옥시 전 대표 앞을 피해자 가족들이 막아섭니다.

[당신이 사람이에요? 당신이 사람이야?]

다시 청사 안으로 몸을 피한 신 전 대표를 향해 분노한 가족들이 고함을 칩니다.

[나와서 제대로 사과해. 나와서 제대로 사과하라고.]

신 전 대표는 옥시 연구소 임직원 2명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PHMG 인산염으로 원료물질을 바꾼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할 당시, 유해성 실험을 하지 않아 수많은 사상자를 낸 혐의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는 의미입니다.

옥시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졸속으로 '세퓨' 제품을 만든 혐의로 제조업체 전 대표 오 모 씨도 구속됐습니다.

이제 검찰의 수사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옥시 제품을 본떠서 자사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했지만, 역시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롯데마트 제품은 22명, 홈플러스 제품은 12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회사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다음 주부터 임직원들을 소환해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을지 가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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