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당국이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 퇴치를 위해 방역활동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보건장관에 임명된 히카르두 바후스는 이집트 숲 모기 번식 환경을 방치하는 주민에게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후스 장관은 "모든 국민은 이집트 숲 모기 퇴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각 시장은 사유지에 이집트 숲 모기 번식 환경을 방치하는 주민에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후스 장관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보건 예산 확충을 위한 증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7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326명으로 나타났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05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5개 주에서 신생아 소두증 사례가 보고됐으며, 북동부 지역이 1천190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신생아는 56명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74명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는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보건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뎅기 열병 환자는 80만2천400여 명,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3만9천여 명이었다.
뎅기 열병 환자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했고, 전체 환자의 58%가 남동부 지역에 몰려 있다.
치쿤구니아 열병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20%가량 늘었다.
(연합뉴스)
'이집트숲 모기' 방치하면 처벌?…브라질, 벌금 부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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