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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벗기고 약초 뜯고…불법 채취 '심각'

<앵커>

요즘 봄철을 맞아 국유림이나 남의 산에서 약으로 쓰이는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산나물과 약초를 함부로 뜯는 불법 채취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무를 마구 베어내기도 해서 산림 훼손도 심각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백두대간의 깊은 산 속, 지름 30cm가 넘는 굵은 나무가 밑동만 남고 베어져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모두 벗겨져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나무는 여러 토막으로 잘렸습니다.

산청목이나 벌나무로 불리는 산겨릅나무입니다.

간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봄마다 수난당하고 있습니다.

[조영석/동부지방산림청 단속반 : 요즘 시기에 물이 오르고 나무껍질을 벗기기 용이하기 때문에 값이 되는 껍질만 가져가고 무거운 나무는 산에다 방치한 상태입니다]

이 일대에서 이렇게 베어진 나무가 모두 13그루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수령 30년이 넘은 것들입니다.

무단 채취꾼들은 이 일대에서만 산겨릅나무 껍질 163kg을 채취했다가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박종호/동부지방산림청 단속반 : 물이 올라가지 못하니까 다 죽는다고. (말라죽는 거죠?) 예, 말라죽는 거죠.]

산나물 불법 채취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강원지역 국유림에서만 15건이 적발됐습니다.

[(나물 되는 것은 다 뜯으셨네요.) 그냥 여러 가지 막 뜯었어요.]

산림청은 인터넷 등에서 단체로 채취꾼을 모집하는 사례가 많다며 기동 단속반을 편성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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