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성사를 염두에 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먼저 진주만을 방문하는 구상을 일본에 제시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아베 총리가 태평양 전쟁의 발발지인 하와이 진주만에 가는 구상을 작년 4월 아베 총리의 방미 직전에 일본에 타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먼저 진주만에 가면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에 가는 것에 대한 미국 보수파의 반대론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 국무부가 주도한 구상이었지만 일본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전쟁의 연장 선상에서 교환 조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지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일본 측의 생각이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이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지에 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며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로 와야 한다'는 기본 생각을 줄곧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결정되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는 구상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주만에 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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