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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관객 잡아라"…캐스팅·스토리부터 中 겨냥

<앵커>

드라마와 가요는 물론이고, 게임까지 우리 문화 콘텐츠 수출의 최대 시장은 중국이죠. 최근엔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 그룹엔 대부분 중국인 멤버가 한두 명씩 끼어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이런 전략이 영화계에까지 확산했습니다.

이 영화는 여주인공에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스타 빅토리아를 캐스팅했습니다.

설정부터 중국인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신철/'엽기적인 그녀2' 제작사 대표 : (아시아의) 50%를 넘어가는 시장이 중국이니까요. 중국 배우와 한국 배우를 섞었고, 촬영 장소도 중국을 30% 정도 섞었습니다.]

2014년 170조 원 규모로 추산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2019년엔 2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중 합작회사를 세워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투자·배급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호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개발팀장 : 규제라든지 심의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합작 형태로 해서 외국 프로그램이라는 제한을 뛰어넘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중국 시장과 자본에 끌려다니다 보면 우리 콘텐츠의 개성과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활용하되 종속되지 않는 지혜와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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