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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석 달 앞두고…쫓겨난 브라질 대통령

<앵커>

리우 올림픽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개최국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돼서 집무실에서 쫓겨났습니다. 브라질 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안이 상원을 통과하자 탄핵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대통령궁에서 쫓겨난 호세프 대통령은 길면 6달 동안 식물 대통령 신세로 지내야 합니다.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직무 정지) : 이건 쿠데타입니다. 저는 책임질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탄핵 심판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재적 상원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은 확정됩니다.

호세프가 탄핵을 피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브라질 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탄핵의 표면적 이유는 호세프가 국가 부채를 적게 보이게 하려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그녀의 부패혐의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은 테메르 부통령은 물론 상원·하원의장까지 전체 국회의원의 60%는 이미 부패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아우레우 멘돈카 :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부패에 대해서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호세프 개인이 아니라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 전체가 탄핵당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당장 석 달 남은 리우 올림픽을 사령탑 없이 치러야 할 판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에 고질적인 치안 불안도 해결 못 한 가운데 일부 경기장 공사마저 안전상 문제로 중단된 상탭니다.

IOC는 당장 뭘 바꾸진 않겠다면서도 상황은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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