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별 통보한 내연녀 납치…목숨 건 '광란 도주'

<앵커>

그런가 하면 한 50대 남성이 헤어지자고 하는 내연녀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는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차 6대가 출동해서 가까스로 이 난동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CJB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승용차에서 한 여성이 다친 몸을 이끌고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기름유출에 폭발위험을 감지한 경찰들이 정신을 잃은 남성을 다급히 옮깁니다.

하지만 호흡마저 없는 상황.

[상황실 교신 : (여보세요. 무슨 차요?) 구급차! 구급차!]

한 경찰관이 갓길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상황실 교신 : 용의자는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목숨을 건 광란의 질주를 벌인 것은 50살 윤 모 씨.

앞을 막아선 경찰차와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 빠져나가고, 30km가 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위협이라도 하듯 곡예 운전을 벌였습니다.

동창생인 김 모 여인의 이별통보에 화가 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칼로 위협해, 납치한 겁니다.

[택시운전기사/목격자 : 그 아가씨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차가 움직여서 나가면 신고하라고 하더라구요.]

납치된 김 여인은 침착하게 경찰에 문자메시지로 도움을 요청했고, 순찰차 6대가 윤 씨의 차량을 추격해 결국 붙잡았습니다.

[윤상섭 경위/고속도로 순찰대 10지구대 : 계속 문자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급박하게 살려달라고 도움 요청을 수차례 해 가지고….]

경찰은 윤 씨를 납치감금 혐의로 일단 입건한 뒤 구속영장 등 신병처리 방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CJB 김유찬, 화면제공 :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