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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하이힐 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은 이유는

그들이 하이힐 없이 칸 레드카펫을 밟은 이유는
남자는 검은색 정장과 나비 넥타이와 구두, 여자는 드레스와 하이힐.

프랑스 칸 영화제의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로 배우나 일반 관객, 기자 모두에게 적용돼 어길 경우 입장이 저지됩니다.

그러나 올해는 몇몇 배우들이 '깜짝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수전 서랜든은 11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에 참석할 때 남자의 턱시도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에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등장했습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개막 이틀째인 12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머니 몬스터'의 시사회에 참석 차 레드카펫에 오를 때 맨발 상태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머니 몬스터'는 이번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두 여배우는 하이힐을 신지 않은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벌어진 드레스 코드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칸 영화제 당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 상영회 때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들이 입장이 거부당해 여배우들이 이는 성차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칸 영화제 측은 이에 "남성이나 여성의 구두 굽 높이에 대해 특별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수전 서랜든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레드카펫에서 플랫슈즈를 신은 수전 서랜든이 왜 모든 여성(womankind)을 위한 큰 승리인가'라는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빨간 하이힐 금지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해 그의 행위가 의도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수전 서랜든은 특히 지나 데이비스와 함께 케어링 그룹과 칸 영화제 측이 주는 '행동하는 여성(women in motion)상' 수상자로 선정돼 칸 방문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행동하는 여성상'은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배우나 감독 등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도입됐습니다.

수전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로 꼽히는 '델마와 루이스'의 두 주연배우로 이 영화는 올해로 제작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영화제 남은 기간 수전 서랜든과 줄리아 로버츠가 물꼬를 튼 드레스 코드 깨부수기에 얼마나 많은 여배우가 동참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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