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피해를 끼친 옥시 레킷벤키저 신현우 전 대표 등 제조책임자들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진 뒤 5년 만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13일) 오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신 전 대표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 2001년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제품을 사용한 170여 명에게 피해를 준 혐의입니다.
옥시 제품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는 70명에 달합니다.
검찰은 옥시가 유해성 검사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실험을 생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 개발과 판매의 최종 책임자인 신 전 대표가 실험의 필요성을 보고받고도 묵살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신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며 허위광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는 옥시 전 연구소장과 선임 연구원,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조업체 오 모 씨도 출석했습니다.
세퓨 제조업체 대표 오 씨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PHMG보다도 독성이 4배 강한 PGH를 유해성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한 혐의니다.
오 씨는 제품 판매가 늘면서 원료가 부족해지자 도매상에서 PHMG를 구한 뒤 두 독성물질을 섞어 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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