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오울렛 초소 등을 시찰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취임 이후 외부 공개 활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오울렛 초소에서 북한 내 지형을 살핀 뒤, 군사분계선 앞에서 북측을 등지고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사령관이 군사 분계선 가까이 서자 북측에서 군인 두 명이 바쁘게 움직였고, 한 명은 카메라를 꺼내 사령관과 합참의장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강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이순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강력한 협력의 모범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언론은 브룩스 사령관이 취임 후 첫 공식 시찰로 판문점을 선택한 것은 '한미 동맹의 과시와 북측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사령관은 "(북한과) 대화와 협력은 계속될 필요가 있으며 그 같은 일(대화와 협력)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미동맹의 힘을 유지하고 정전 협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긴장감 도는 판문점 현장을 담았습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박주영 / 편집 : 김경연 / 영상취재 : 김균종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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