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의 제보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지면 생명의 위협을 받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익명을 택했다고 말했다고 마리나 워커 게바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부회장이 전했다.
게바라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자이퉁과 익명 제보자와의 첫 접촉 과정을 거론하면서 '존 도'(John Doe)라는 가명의 제보자가 "(신원이 알려지면) 내 생명이 위험해져서 여러분들과는 암호화된 문서파일로만 대화할 것이며, 절대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게바라 부회장에 의하면, 이 제보자는 ICIJ가 이날 새로 공개한 성명을 통해 "각국 사법기관에서 실제 (파나마 페이퍼스) 문서들을 보고 검토하게 된다면 이 문서 때문에 수천 건의 소송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ICIJ나 협력 관계에 있는 언론인들이 사법 당국에 이 문서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최대한 사법당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보자는 "기록 차원에서, 나는 어떤 정부나 정보기관에서도, 직접이든 간접 계약 형태로든, 일했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쥐트도이체자이퉁은 '파나마 페이퍼스' 제보자가 "자료에 담긴 '부당함의 규모'를 깨달았고, ('파나마 페이퍼스' 출처인 모색 폰세카의) 창립자와 직원, 고객들은 이 범죄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관해 설명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게바라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페이퍼스' 공개 전에 "10여 개 국가로부터 문서 제공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도 "문서 안에 여권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너무 많아서 전면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보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게바라 부회장은 "미국 델라웨어나 네바다 같은 주에서 '미키마우스'라는 이름으로 회사나 은행계좌를 만들지 못하게 됐다"면서도 "그런 일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의문시되며, 따라서 언론인들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파나마 페이퍼스' 제보자 "생명 위협 때문에 이름 못 밝혀"
ICIJ부회장 "여권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너무 많아 전면공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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