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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대충 섞어 만들었다

<앵커>

가습기 살균제 가운데 옥시 제품을 모방한 세퓨라는 제품이 있는데요. 이 제품은 제조업체 대표가 두가지 독성물질을 대충 섞어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와 옥시의 관계자 3명에 대한 구속여부가 오늘(13일) 결정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콩나물공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만들었던 곳입니다.

[남의 집 찍으면 돼요? 얼른 가세요.]

구속영장이 청구된 세퓨 제조업체 대표 오 모 씨는 동업자가 플라스틱 살균제용으로 수입한 PGH라는 물질을 빼돌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PGH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PHMG보다도 독성이 4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는 제품 판매가 늘면서 원료가 부족해지자 도매상에서 PHMG를 구한 뒤 두 독성물질을 섞어 제품을 만든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오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습기 살균제 최대 가해업체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 등 옥시 측 관계자 3명의 구속 여부도 함께 결정됩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PHMG를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면서 호흡독성 실험을 무시하고 제품을 출시해 수많은 피해자를 낸 혐의입니다.

검찰은 남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처리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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