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이족 유치원생 소녀의 쿠란 암송 (사진=웨이보 계정서 캡처)
중국에서 어린 이슬람교도 소녀가 유치원에서 쿠란을 암송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나돌자 중국 당국이 학교 내 종교활동을 금지했습니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선 '쿠란을 외는 간쑤의 귀염둥이 소녀'라는 제목으로 검은색 히잡을 쓴 4∼6세 소녀가 유치원에서 쿠란을 암송하는 37초짜리 동영상이 돌았습니다.
곧이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가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아이에게 주입식 교육으로 지하드 등 잘못된 생각을 세뇌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시간이나 장소, 어린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간쑤성 교육청은 최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간쑤성 린샤 후이족 자치주의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이 네티즌 여론을 분분하게 만들며 크게 격분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이어 "이처럼 청소년의 심신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강력 비난한다"며 "각급 학교에 이 같은 행동을 제지하고 각종 종교활동이 교내로 들어오는 것을 엄금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린샤주 인구는 195만 명으로 절반이 이슬람교를 믿는 후이족, 둥샹족 등 소수민족입니다.
간쑤성 교육당국은 또 중국의 종교관련 법규를 인용, 정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종교 교육기관 외에 각급 학교는 종교 행사를 열어서도, 종교과목을 개설해서도, 학생들에게 선교나 전도를 해서도, 신앙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후이족의 신앙인 이슬람 역시 중국 전통문화의 일부분으로 중국 정부가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무슬림 아동이 쿠란을 암송하는 것은 이슬람 지역의 학교에서는 보편화한 모습인데도 중국 당국이 극단주의 세력과 일반 이슬람 신도에 대한 구분 없이 이들을 억누르기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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