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졸리엣의 '아카데미 앙트완-망소'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윌리엄 가두리의 과학적 호기심과 캐나다 과학자들의 뒷받침 덕분입니다.
미국 CBS방송 등 주요 언론들은 2012년부터 혼자 마야 문명을 공부하기 시작한 가두리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위성사진에서 4천600년 전 마야의 도시 흔적을 찾아내기까지의 과정을 보도했습니다.
가두리는 마야 도시들이 깊은 산 속에 건설된 것은 마야인들이 숭배했던 별자리와 상관 관계를 가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학교 과학대회에서 수상해 캐나다 우주국(CSA) 주최 과학 컨퍼런스에 참가한 가두리는 2014년 CSA의 다니엘 드 리즐을 만나 자신의 가설을 이야기했고,드 리즐은 "그 소년이 미래 CSA국장이 되고 우리가 그 아래서 일해야 할 지 모른다"고 동료들을 설득해 가두리를 CSA의 점심에 초대했습니다.
가두리는 이 자리에서 마야의 도시가 별자리를 따라 건설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말했고,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한 CSA는 가두리에게 미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제공했습니다.
가두리는 또 유카탄 반도 대형화재로 밀림 속을 좀 더 상세히 볼 수 있는 2005년 위성사진도 인터넷을 통해 손에 넣었습니다.
모두 142개의 별 가운데 117개가 현재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에 흩어져 있는 마야 도시의 위치와 일치해, 빛나는 별이 있는 자리에 큰 도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3번째 별자리는 별은 3개인데 도시가 2곳 밖에 없었고 '마야의 규칙'대로라면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정글에 118번째 도시가 있어야 했습니다.
유카탄 반도의 위성사진을 좁혀가던 가두리와 드 리즐에게 정사각형의 형태가 포착됐고 30여 개의 건물과 거리가 있었던 듯한 흔적도 발견돼, 과학자들은 이 네모가 높이 86m의 피라미드 구조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일간 '르 주르날 드 몽헤알'은 이것이 도시로 확인된다면, 마야 문명의 5대 도시에 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대학의 아만드 라로크 교수는 "사진에 나타난 기하학적 모양은 자연현상으로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사국인 멕시코를 비롯한 고고학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데이비드 스튜어트 박사는 사진 속의 형태는 '옥수수밭'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마야인은 별자리를 따라 도시를 설계하지 않았다"고 반론했습니다.
페드로 프란시스코 산체스 INAH 연구원은 "마야 유적지와 별자리를 일치시키기 위해 어떤 축척을 사용했는지 알려지지 않은 만큼 가두리의 이론은 진지함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 천문학회의 알레한드로 파라 회장은 "별자리와 마야 도시 위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그렇게 쉽지 않다"면서 "언론들이 가두리가 별자리와 마야 도시 간의 연관성을 발견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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