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살균제 독성, 태아에도 악영향" 새로운 사실

<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해서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살균제 독성이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친단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 3명이 폐 질환 같은 질병에 걸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태아 시기에 가습기 살균제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폐 질환 같은 질병을 얻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어린이 3명으로 7살이 2명, 10살이 1명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직접 흡입이 아닌 생식 독성으로도 발생한 겁니다.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의원 : 놀라운 것은 부모는 가습기 피해자가 아니다,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되어있는데 태아만 피해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다는 것입니다.]

피해 신청자 가운데 태아 사망자도 1명 있었지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정부를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민현주/새누리당 의원 : 환경부에서는 지금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단 말씀입니다. 이게 지금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겠냐고요.]

윤 장관은 유통 중인 제품을 전수 조사하고 살균제나 소독제를 사전 관리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도, 국회도 그동안 뭐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가 지난 2013년 4월, 가습기 피해자 구제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정부 반대와 여야 갈등 속에 3년 넘게 시간만 끌었습니다.

[백승목/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2013년 7월) : 아주 상식적인 일을 굉장히 고급 인력들이 모여서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풀고 있는 현장 아주 잘 보고 갑니다.]

환노위에서 잠자고 있던 피해자 구제 법안 4건은 결국 지난 9일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가 또다시 다음 국회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