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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좋아요"…일자리 구하러 온 '꺽다리 용병들'

<앵커>

키 2미터가 넘는 꺽다리 외국인 배구 선수 24명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프로배구 용병을 뽑는 공개 테스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인데요, 서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수험생처럼 진지하게 공개 테스트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지원자 158명 가운데 1차 전형을 거쳐 16개 나라의 24명이 참가 자격을 얻었고, 3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낙점을 받으면 8개월 동안 최소 3억 5천만 원이 보장되는 매력적인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을 부각하려는 선수들의 투지로 연습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했고, 우렁찬 파이팅 소리가 넘쳤습니다.

[호르스트/네덜란드 : 저를 선택해주세요. 저는 준비가 돼 있고, 꼭 한국에서 뛰고 싶습니다.]

[저를 뽑아주세요!]

첫날부터 너무 의욕을 보였다가 어깨에 무리가 와 난감해한 선수도 있고, 키를 잴 때는 조금이라도 크게 나오려고 온갖 애를 쓰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은 한국 예찬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前 현대캐피탈 선수) : 한국 음식도, 한국에서의 생활도 정말 좋았습니다. 제 아내도 늘 다시 오고 싶어 했습니다.]

간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면서도 24명 취업 준비생들은 사흘 일정 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땀을 흘렸습니다.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 : 빠르고 적극적인 선수, 적응하려고 노력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선수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 국내 코트를 누빌 새 용병 7명은 모레(13일)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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