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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김정은 사진' 일부러 흘린 北?…의도는

<앵커>

중국의 유력 인터넷 매체들이 북한 김정은의 어린 시절 사진 7장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일부러 흘린 것 같다고 하는데 김정은이 북한 노동당 위원장직에 오른 직후여서 의도가 궁금합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에 실린 김정은의 어린 시절 사진입니다.

선글라스를 낀 채 아버지 김정일과 나란히 백마를 타고 있습니다.

군복 차림으로 펜을 잡고 뭔가를 쓰는 사진에 경례를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군복을 입은 사진들은, 재작년 모란봉 악단 공연 당시 무대 스크린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처럼 검은색 상의를 입고 목걸이를 한 소년 김정은의 모습도 있습니다.

스위스 유학 시절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두 장도 소개됐습니다.

흑백사진은 김정은이 12살이던 1995년 촬영된 것입니다.

김정은은 94년부터 97년까지, 스위스 국제 학교에 유학했는데 당시 1년 학비만, 1만 6천 유로 우리 돈으로 2천만 원이 넘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7장의 사진들은 텅쉰 이외에, 바이두 같은 중국 주요 사이트에서 동시에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에 오른 직후라는 시점을 감안하면, 북한 측이 일부러 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재 뚱뚱하고 독재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의 순진한, 외국인과 함께하는 사진을 보여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정은의 어릴 적 사진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경색된 북중관계의 개선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세경·마 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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