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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열자 '뭉칫돈'…1,400억대 대규모 도박

<앵커>

서울 도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빌려서 대규모 도박판을 벌인 전문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곳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는데, 운영진만 무려 76명에 이르는 기업형 도박 조직이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빌라, 좁은 방 안에서 난데없는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놀란 사람들이 허둥거립니다.

[단속 경찰 : 앉아, 앉아, 모두 앉아.]

방안 테이블엔 급히 치우다 만 카드가 흩어져 있습니다.

[손 뒤로, 앉아. 가만있어.]

금고에선 도박 환전비 등으로 쓰이는 5만 원권 지폐 뭉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쉰하나, 쉰둘, 쉰셋…]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도박꾼들 사이에선 도심 도박장으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주로 5, 60대 가정주부, 은퇴한 직장인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도박장 운영 총책 39살 윤 모 씨는 서울시내 아파트와 빌라를 빌려 모두 7곳의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도 교묘히 피했습니다.

[강선봉/서울청 광역수사대 3팀장 : 도박장소를 공지하지 않고 픽업 장소를 정해놓은 뒤, 손님이 오면 도박장까지 직접 데리러 가는…]

지난 5년간 판돈만 1천4백억 대, 이들이 도박장 운영으로 챙긴 돈은 300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자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운영진 6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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