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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왔다"던 손님…비밀번호 훔쳐 절도

<앵커>

빈집털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월셋집을 보러왔던 손님이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가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몰래 뒤에서 훔쳐본 뒤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중년 여성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집에서 나와 떠나나 싶었는데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홀로 다시 나타난 남성은 직접 비밀번호를 눌러 집으로 들어가더니, 묵직한 가방을 들고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25살 김 모 씨는 월세방을 찾는 것처럼 행세했지만 사실 비밀번호를 훔쳐보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김 씨는 부동산 중개인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뒤에서 모두 지켜봤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집 주인이 비밀번호를 건넨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부동산 중개사 : 오피스텔 같은 경우는 (사람이) 낮에 나가고 밤에 들어오는데 중개업자가 밤에는 (집을) 보여주질 못하니까, 거의 한 99퍼센트는 비밀번호를 (중개사에게) 알려줘요.]

김 씨는 집 안에 물건을 두고 나왔다며 문을 또 열어달라는 수법으로 비밀번호를 다시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심무송 경정/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비밀번호보다는 별도의 키를 서로 주고 받아서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같은 수법의 빈집털이로 1년 전 징역을 살고 나왔지만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경기 일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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