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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전투' 성과라더니…물 새는 北 발전소

<앵커>

북한이 당 대회에서 70일 전투의 성과라며 자랑한, 백두산 3호 발전소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당 대회에 맞춰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다가 부실공사가 된 걸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두산 영웅 청년 3호 발전소는 예정보다 넉 달이나 앞선 지난달 28일 준공됐습니다.

코앞에 닥친 당 대회에 맞추느라 속도전을 벌인 겁니다.

[최룡해/당시 노동당 비서 : 노동당 제7차 대회를 향한 충정의 '70일 전투'에서 빛나는 승리와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준공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김정은은 흡족해하며 당 대회에서 발전소 조기 완공을 70일 전투의 성과로 꼽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청년들은 당이 맡겨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를 훌륭히 건설하여 조선 청년들의 불굴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그런데 준공 열흘 뒤인 지난 8일 위성 사진을 보면, 댐 표면이 위에서 아래까지 넓게 젖어 있습니다.

물이 새는 겁니다.

완공을 서두르느라 혹한에 공사를 계속한 탓으로 보입니다.

[박창근/토목공학 교수 : 영하 20~30도에서 콘크리트를 칠 경우에는 콘크리트 내의 수분이 얼게 되고 날이 풀리면 얼었던 수분이 녹아서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때 콘크리트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완공된 백두산 1호, 2호 발전소도 부실 공사가 드러나 최룡해 당시 노동당 비서가 문책당했다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北 백두산3호발전소, 준공 10일 만에 누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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