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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태아에도 악영향"…한목소리 '질타'

<앵커>

사정이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오늘(11일) 뒤늦은 현안보고가 있었습니다. 살균제의 독성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태아 시기에 가습기 살균제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폐 질환 같은 질병을 얻은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에서 이런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여자 어린이 3명으로 7살이 2명, 10살이 1명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직접 흡입으로 인한 독성뿐 아니라 생식 독성으로도 발생한 겁니다.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의원 : 놀라운 것은 부모는 가습기 피해자가 아니다,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되어있는데 태아만 피해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된 사례도 있다는 것입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보고에서 피해 신청자 가운데서도 태아 사망자가 1명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인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정부를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민현주/새누리당 의원 : 환경부에서는 지금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단 말씀입니다. 이게 지금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울수 있겠냐고요.]

윤 장관은 유통 중인 제품을 전수 조사하고 살균제나 소독제를 사전 관리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성규/환경부 장관 : 위해성을 평가해 문제가 되는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한편 안전기준을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 작업에도 곧 착수할 계획입니다.]

윤 장관은 피해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안은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간병비는 지원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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