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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탄산 안 판다더니…약속 깬 올리브영, 골목상권 위협

<앵커>

CJ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 매장에선 건강과 미용 제품뿐 아니라 음료수와 각종 생활잡화까지 팔고 있습니다. 매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규제에선 벗어나 있어서 동네 슈퍼 같은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드럭스토어 업계 1위 CJ 올리브영은 지난 2013년 커피와 탄산음료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 관련 제품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커피예요. 2,800원이요. 그리고 이건 2,200원, 이건 1,500원이요.]

1천5백 원이요 한때 철수했던 커피 제품들이 다시 매장에 놓여 있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 : 저희 주 고객이 20대 여성들이다 보니까 기호식품인 프리미엄 커피류만 추가로 (다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탄산이 들어간 과일 음료나 각종 과자도 계속 팔고 있습니다.

약속과 달리 여전히 슈퍼마켓이나 작은 식품점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올리브영이 드럭스토어로 분류돼, 편의점이나 마트, 기업형 슈퍼마켓에 적용되는 모든 규제를 피해 간다는 겁니다.

신규 출점 시 거리 제한도 없고 의무휴업 대상도 아닙니다.

[강갑봉/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 : 이 변종 드럭스토어는 생활잡화부터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을 다 팔기 때문에, 동네슈퍼가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어 가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CJ 올리브영 매장수는 552개로 전체 드럭스토어 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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