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개발 담당자 고속승진…권력구조 변화

<앵커>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북한 권력구조에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리수용 외무상과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이 고속승진 한 것은 핵개발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이었던 리수용 외무상은 정치국 위원이자 정무국 부위원장으로 부상했습니다. 핵 개발에 대한 공세적인 외교 행보가 예상됩니다.

[리수용/북한 외무상 (지난달, 유엔) :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 담당자인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이 역시 정치국 위원이자 무국 부위원장으로 고속 승진한 것도 핵 개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29살이라는 젊은 나이 때문에 고위직에 당장 오르진 못했지만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여동생으로서) 권력 내부와 관련된 일들을 직보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공식 직함과 관계없이 중요한 역할을 앞으로도 할 것 같습니다.]

경제통인 박봉주 내각 총리를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킨 건 김정은이 제시한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을 맡기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이 지난 2월 처형됐다고 밝혔던 리영길 전 총참모장은 중앙군사위에 새로 이름을 올려서 당시 정보가 잘못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