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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찍겠다" vs 고액 강연료…'돈 문제' 구설수

<앵커>

트럼프와 힐러리, 말도 많고 탈도 많죠. 미국의 두 유력 대선주자가 또 구설수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는 입 때문에, 힐러리는 돈 때문에 대통령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9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무제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미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트럼프 후보는 명쾌하지만, 황당한 답을 내놨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주자 : 미국 정부는 우선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결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부채 왕'이라 자처하면서 갚아야 하는 만기가 와도 일부 부채는 갚지 않은 채 협상을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다 해도 (협상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되살 수 있습니다.]

막대한 빚으로 트럼프 제국을 일군 상술을 국정에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세계금융질서를 무너뜨릴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에이킨/아메리칸 액션포럼 대표 : 트럼프가 금융정책 토대에 균열을 만들면 전 세계 경제체계에 구멍이 생기고 세계경기는 침체할 것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월가의 대표 기업인 골드만 삭스에서 세 번 강연하고 8억 원 가까이 받은 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주자 : 제 생각을 강연했고 질문에 답했습니다. (하지만 67만 7천 달러를 받아야 했나요?) 저는 몰라요. 그들이 제안한 겁니다.]

부자 후보 이미지가 강한 클린턴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악재입니다.

게다가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 퇴임 이후 15년간 클린턴 부부가 강연이나 컨설팅으로 번 돈이 2억 달러, 무려 2천3백억 원에 이릅니다.

거액의 재산 형성 과정이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최대 암초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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