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참패 후 이어지던 새누리당의 혁신 방안 논의가 지도체제 개편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대표의 권한을 강화해서 당을 위기에서 구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선 계파 싸움이 다반사였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친박계) : 앞으로 그런 언행도 분명히 용납하지 않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비박계) : 그만하세요, 이제….]
당 대표라도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지 못하면 뭣 하나 결정하기 어려운 집단지도체제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철우/새누리당 의원 : 자기 정치에 목적이 있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봉숭아학당처럼 비치는 문제점이 있어요.]
그래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해서 대표의 권위와 권한을 강화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계파 간의 안배에 의해서 최고위원회가 운영이 되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이 끌고 나갈 때 계파도 없어진다고 봐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집단지도체제 내에서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면 될 일이지, 제왕적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건 정치적 후퇴라는 겁니다.
지도체제 문제는 이르면 이번 주 구성될 비상대책위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걸로 보입니다.
그만큼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SBS가 중진 의원들에게 누가 비대위원장에 적합한지 물어봤더니, 김황식, 이수성 전 총리,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를 꼽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