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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탄산 안 판다"던 '올리브영' 변종 영업

<앵커>

건강과 미용 관련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드럭스토어, CJ 올리브영이 3년 전 골목상권과 상생하겠다며 커피와 음료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슈퍼마켓 주인 :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다고 봐야 해요. 주변에서도 가게에서도 그쪽(드럭스토어)으로 많이 가니까 힘들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드럭스토어 업계 1위 CJ 올리브영은 지난 2013년 커피와 탄산음료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 관련 제품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이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커피예요. 2,800원이요. 그리고 이건 2,200원, 이건 1,500원이요.]

한때 철수했던 커피 제품들이 다시 매장에 놓여 있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 : 저희 주 고객이 20대 여성들이다 보니까 기호식품인 프리미엄 커피류만 추가로 (다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탄산이 들어간 과일 음료나 각종 과자도 계속 팔고 있습니다.

약속과 달리 여전히 슈퍼마켓이나 작은 식품점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올리브영이 드럭스토어로 분류돼, 편의점이나 마트, 기업형 슈퍼마켓에 적용되는 모든 규제를 피해 간다는 겁니다.

신규 출점 시 거리 제한도 없고 의무휴업 대상도 아닙니다.

[강갑봉/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 : 이 변종 드럭스토어는 생활잡화부터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을 다 팔기 때문에, 동네슈퍼가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어 가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CJ 올리브영 매장 수는 552개로 전체 드럭스토어 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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