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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살해된 아버지…용의자는 40대 남매

<앵커>

70대 노인이 집에서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버이날 이 집을 다녀간 40대 자녀 두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버이 날인 그제(8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아파트 계단을 올라갑니다.

날이 밝은 뒤 이들은 옷을 갈아입고 짐을 잔뜩 짊어진 채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CCTV 화면 속 남녀는 40대의 남매로 이들이 찾아간 곳은 76살의 아버지 아파트였습니다.

남매가 다녀간 다음 날인 어제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남매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습니다.

이들 남매는 과거에도 아버지와 다툰 적이 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노광일/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4월경에 피의자 중 아들이 찾아와서 아파트를 자신에게 달라 소란을 피운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남매가 전세로 살던 오피스텔을 처분하고 항공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출국 문의를 한 점으로 미뤄 도피 계획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남매는 범행 여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피살 노인 아들 : 제 얼굴과 제 실명, 다른 어떤 개인적인 신상은 공개하셔도 좋고요, 제가 동의를 합니다. 이유는 없어요.]

남매는 경찰의 질문에 입을 다물면서도 취재진에게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나서 경찰을 당혹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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