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속도로 뒤덮은 '맥주병'…빗길에 '와르르'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차에 실려 있던 맥주병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쏟아졌습니다. 쏟아진 맥주병이 800상자가 넘었다고 하니까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이 가죠.

CJB 장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가 산산 조각난 맥주병으로 뒤덮였습니다.

장대비 속에서 기계 차가 쉴새 없이 유리 파편을 실어 나릅니다.

차량들은 꼼짝도 못 한 채, 길게 늘어섰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쯤, 42살 김 모 씨가 몰던 11톤 맥주 운반용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혔습니다.

맥주 840여 박스가 한꺼번에 바닥으로 쏟아져 나와 중부고속도로 하행선과 반대편 1개 차로를 꽉 막아섰습니다.

빗길에 급제동을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모 씨/운전자 : 승용차와 부딪칠 것 같아서 오른쪽으로 틀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 뒤쪽이 (중앙분리대에) 걸렸더라고요.]

빗길에선 차량의 제동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빗길에서 시속 80km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마른 도로보다 7m나 더 나간 뒤에 멈춰 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빗길에선 속도를 20% 정도 줄일 것을 당부합니다.

[박선우/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고속도로에서는 빠르게 주행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제동능력이 떨어져 많이 감속을 하셔야 합니다.]

오늘 사고로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1시간 반 동안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VJ : 방수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