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쫓겨났던 최룡해 '2인자' 복귀…상무위원 5명

<앵커>

북한의 권력 구조는 아시는 것처럼 민주국가와는 많이 다릅니다. 노동당 일당 독재로 권력의 핵심은 당 정치국이고 그중에서도 상무위원회입니다. 김정은 당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이렇게 3명이 상무위원이었는데 이번에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포함돼 모두 5명이 됐습니다. 특히 지방 좌천설까지 돌았던 최룡해는 김정은에 이은 당내 2인자로 상무위원에 복귀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군을, 박봉주 총리는 내각을, 최룡해 부위원장은 당을 대표합니다.

특히 최룡해는 당 정무국 부위원장 명단에서 가장 먼저 호명돼, 당내 2인자 임이 확인됐습니다.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최현의 아들인 최룡해는 2012년 일찌감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데 이어 이듬해엔 2인자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상무위원회에서 밀려난 뒤 당 비서직도 박탈돼 지방 협동농장으로 쫓겨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룡해가 복귀한 근본적인 이유는 최룡해가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 중에 측근이 아닌가, 이번에 확인되었다고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경제통인 박봉주 내각 총리를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킨 건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을 맡기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중앙군사위에서 배제됐는데 최근 세 차례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책임을 물은 것 같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이 지난 2월 처형됐다고 밝혔던 리영길 전 총참모장은 중앙군사위에 새로 이름을 올려 당시 정보가 잘못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86살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 고령 인사들이 일부 퇴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세대교체보다는 노장청 조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서승현) 

▶ '노동당 위원장' 오른 김정은,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다
▶ [더 저널리스트] 36년 만에 열리는 北 행사…'당대회가 뭐길래?'
▶ 北, 10만 인파 경축 집회…'최고 영도자' 등극
▶ 김여정, 당 중앙위원 진출…'핵 담당자' 중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