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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앵커>

거친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렸던 야당의 두테르테 후보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검사 출신으로 올해 71살인 두테르테 후보는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는 공약으로 지지를 받았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필리핀 전역에서 치러진 필리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언론들은 현지 시간 어젯밤 11시 20분 기준으로 약 66%의 개표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야당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1천322만 표, 득표율 39%로 선두고 여당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은 776만 표, 무소속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749만 표로 집계됐습니다.

두테르테 후보의 승리로 사실상 결론이 나자 포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두테르테 후보도 회견에서 대통령직을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1살로 다바오시 시장인 두테르테 후보는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라 '필리핀판 트럼프'로까지 불리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모든 범죄자를 극형에 처하겠다"며 강력한 범죄 척결 공약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대선 후보 : 부패한 자들을 추적하겠습니다. 필리핀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대답해야 합니다.]

두테르테가 당선됨에 따라 범죄 소탕을 위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은 물론이고 사형제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인권단체와 가톨릭계의 반발이 불가피합니다.

필리핀 곳곳에 찌든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약해 기득권층과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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