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과 슬픔을 나누면서 연대와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9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 추모 광장을 찾아 무고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함께 했다.
416가족협의회의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윤경희 씨 등 유족 대표단은 이날 브뤼셀 테러 이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브뤼셀 시내 부르즈 광장에서 현지인들에게 세월호 사건을 알리고 진실 규명을 위한연대와 지지를 요청했다.
유족 대표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브뤼셀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을 광장 꽃 제단에 바쳤다.
지난 3월 22일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부르즈 광장에 나와 꽃을 바치고 촛불을 밝혀 이곳은 지금까지도 '추모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족들과 함께 벨기에 유학생과 교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세월호 사건 개요를 알리는 인쇄물을 나누어 주고 진실규명 지지 서명을 유도했다.
광장에 마련된 지지 서명판에 서명한 시드 미르시드씨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처음 들었지만 굉장히 슬프고 공감이 가기 때문에 연대를 표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벨기에에서 세월호 희생자의 슬픔을 함께 하고 진실과 정의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유럽 방문 전에는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세월호를 설명할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막상 와보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위로해주고 연대와 지지를 표명해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 대표단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스웨덴의 에스토니아호 침몰 유족과 만나 진실규명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이어 8일에는 바티칸을 방문해 전 세계에서 모인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들에게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관심을 호소했다.
유족들은 벨기에에 이어 영국 런던과 리버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리버풀에서는 1989년 축구 경기장에 관중이 몰려 96명이 압사한 힐스버러 사건 유가족과 만나 아픔을 나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유족 브뤼셀테러 추모광장 방문…'연대와 희망'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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