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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놓으니 딴 세상…'디지털 단식' 확산

<앵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가정, 심지어 직장에서도 쉼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중독에서 벗어나 보자는 이른바 '디지털 단식'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 개발을 주도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조차 "집에서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할 정도였는데요,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교수 연구실에 흔한 스마트 기기 하나 없습니다.

일정은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출퇴근 때 방해받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나 신문 보려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박경태/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이메일 사용하니까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고, 집 전화 사용하고 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남는 시간에) 책도 보고 신문도 보고.]

박 교수처럼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멀리하진 못해도 조금 줄여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 습관을 고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담 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각종 문자와 SNS를 실시간 확인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보자는 겁니다.

[최승미/서울 스마트쉼센터 선임상담사 : 잠자는 시간조차 없을 만큼 (스마트폰)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오다가 이렇게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찾아옵니다.]

스스로 구형 휴대 전화로 돌아간 사람도 있습니다.

[재수생/스마트폰 미사용 : 처음엔 적응이 안 되는데, (스마트폰) 그냥 안 하다보면 오히려 신경 안 쓰는 게 더 편해졌던 것 같아요.]

미국과 일본에서는 소아과 학회를 중심으로 유아와 학생의 스마트폰 이용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2012년 미 보스턴대 졸업식 (출처 : 유튜브) :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끄세요. 화면에서 눈을 떼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세요.]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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