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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대규모 감원 움직임…갈등 본격화

<앵커>

그런가 하면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업 같은 위기 업종에서 대규모 감원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노조는 경영 위기를 근로자에게 전가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은 오늘(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300여 명, 지난달 임원 60여 명을 줄인데 이은 추가 감원입니다.

[권오갑/현대중공업 사장 : 근로자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게 하는데 모두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시장여건은 아닌 거 같다 생각합니다.]

채권단이 요구한 강한 자구책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뿐 아니라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선 '빅 3'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1.2%로 다른 업종보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김윤경/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글로벌 호황기 기준으로 마련된 현재 인건비 구조는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소가 정상화하는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경영난의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일방적 해고라며 반대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우남용/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장 : 경영진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과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세가 없이 실제적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조만간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인원 감축에 나설 예정이어서 노사 간 갈등이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가 조선업 근로자에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업체 고용안정을 우선 돕고, 대기업은 자구노력이 있어야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종호 UBC,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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