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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된 기자 기사 보니…"뚱뚱하고 예측 불가"

앵커>

오늘(9일) 추방된 BBC 취재진은 북한의 당 대회와는 무관하게 들어와 있었고, 취재도 주민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내보낸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당국이 기분 나빠했을 대목이 여러 군데서 발견됩니다. 

김정기 기자가 어떤 대목인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지난달 30일 보도한 기사입니다.

지도자 김정일이 숨지고 뚱뚱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아들 김정은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평양의 한 병원을 방문한 뒤 쓴 기사는 환자들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이지만 진짜 의사는 보이지 않았고 모든 게 설정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일 기사에선 북한 사람들이 김정은을 위대한 지도자 원수라고 호칭하지만 원수 호칭을 들을 만큼 그가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썼습니다.

[외신기자 : 보도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기자를 이렇게 추방해도 되나요? (……)]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지난 4일에는 김일성 대학 내 김일성 동상 앞에서 촬영하다가 촬영분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대학 구내를 떠날 수 없다는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북측 통역관 : 우리는 그 기자가 다시는 우리 땅에 들어와 보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BBC의 도쿄주재 특파원인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노동당 대회와는 별도로 지난달 말 평양에 들어왔습니다.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온 BBC 취재진은 그대로 평양에 남아 있습니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도를 문제 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BBC 측은 북한 지도부가 평양의 삶을 조명한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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