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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방 한 칸에 1억? '억' 소리 나는 소형 아파트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재건축이다', '재개발이다.'하면서 집값이 오른다는 얘기는 계속 들리는데, 실제로 강남 쪽에서 소형 아파트가 10억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고 하거든요. 소형이라면 어느 정도 크기를 얘기하는 걸까요?

<기자>

요즘 식으로 치면 전용면적 59㎡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잘 못 알아 들으시죠. 25평 이하를 보통 말하는데, 25평이 10억이라고 그러면 평당 4천만 원이 넘어가는 거거든요. 방 하나에 두 평 반, 세 평 정도 된다고 치면 방이 1억이 넘는 그런 셈이죠.

지금 서울 강남 쪽에 이런 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서초구의 대형 단지에서 10억은 물론이고 11억이 넘는 집들까지, 25평인데 나오고 있고, 강남에서도 좀 안쪽으로 들어가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도 최근에 분양을 했는데 역시 25평짜리가 분양가가 10억이 넘었는데, 경쟁률이 33대 1까지 올라갔었어요.

이제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로 봐도, 소형 아파트가 인기입니다. 작년에 11% 정도 올랐고, 올해도 3% 가까이 벌써 올랐는데, 중대형은 거의 오르지 않은 거에 비하면 인기가 굉장히 높죠. 한 10년 전만 해도 중대형 쪽이 훨씬 인기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역전된 그런 모양새이요.

<앵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한 5억 정도 선으로 알고 있는데, 그거는 두 배 이상이니까, 왜 이렇게 소형 아파트가 비싸진 걸까요? 말도 안 되게.

<기자>

여러 가지가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살기 편하고 팔기 편하다. 그런 점이 가장 강조가 되고 있지만, 또 한가지는 은퇴자들하고 관계가 좀 있습니다.

자녀들 시집 장가보내고 단둘이, 혹은 혼자 사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큰집 필요 없다. 저금리도 여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유를 한 번 전문가한테 들어 보시죠.

[김규정/NH농협투자증권 위원 : 서울의 1, 2인 가구가 50%를 넘어설 정도로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또 은퇴자들이 임대용으로 사용할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공급시장에서 소형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해드리면, 살던 큰 집 깨서 작은 집 두 채로 만든 다음에 한 채는 내가 살고, 다른 집은 빌려줘서 월세 받아서 그걸로 생활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 강남에서 일단 인기가 좀 확산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해서 한동안 오래 유지될 것 같습니다.

<앵커>

듣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그러면 중소형부터 시작됐으면 대형 아파트도 이제 계속 비싸질 거란 이야기인가요?

<기자>

대형은 수요가 워낙 금액도 크고 해서, 수요가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올라가는 비율이 억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렇게 우리 부모님 세대들께서는 자식들한테 아파트 떼주시느라고 신경 쓸게 많다 보니까 옷 입는 것들은 보통 신경을 많이 못 쓰시는 것 같아요. 본인들 입고 다니시는 게 요즘 어머님들은 대부분 등산복 입고 밖에 나오시는 경우 많이 보거든요. 큰 문제는 아닌데, 이게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해외여행 갈 때, 한 여행사가 유럽 여행 가는 사람들한테, 유럽 가는 게 등산 가는 게 아니니까, 등산복은 입지 말아달라 공지를 하면서 논란이 시작이 됐습니다.

문자를 보여드릴 텐데, "아니, 편하게 입고 여행가는 게 문제냐?"라는 주장과 "그래도 너무 등산복만 입고 가니까 좀 민망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직접 여행 가시는 분들한테.

[이월순·김수미/서울 노원구 : 등산복은 안 입기로 했어요, 친구끼리. 우리 7명 가는데 친구끼리 안 입기로 했어요. (왜요?) 남사스러워서.]

[이승록/경기도 성남시 : 자기가 편한 옷 입는 게 가장 알맞은 건데… 등산복이나 기능성 옷이 훨씬 더 노인들에게 좋지 않나요.]

그런데 일단 외국인들한테는 관광객들이 전부 등산복 입는고 다니는 게 낯선 모습이긴 하더라고요. 어떻게 해석하는지 외국인한테 들어보시죠.

[앤드류/캐나다인 : 단체 여행을 가서 길을 잃었을 때 서로 잘 찾으려고 등산복을 입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이 뭐라고 하든, 여행복장은 자유니까 편하게 입는 게 상관없긴 한데, 다만 문제가 되는 측면은 단순히 등산복을 입었다기보다, 등산복 입으면 한국 사람인데, 뭔가 좀 무질서한 그런 사례들이 조금 등장을 해서 그것 때문에 사실 이런 문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것 보고는 생각해볼 얘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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