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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조작 의혹' 옥시 외국인 CEO도 수사

<앵커>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교수가 자신은 유해성을 경고했는데, 옥시가 증거를 조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 연구가 이뤄졌을 당시에 외국인 임원들도 소환할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로부터 뒷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수의대 조 모 교수는 자신의 실험 데이터와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연구 보고서가 민형사상 증거로 제출되는 과정에서 옥시와 변호인들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교수 측은 2012년 4월 최종 보고서를 내기 전, 두 차례 발표회를 통해 일부 유독성 문제를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발표에는 옥시 영국 본사와 해외 지사 직원들 뿐만 아니라, 국내 변호인들까지 참여했는데도, 옥시 측이 증거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김종민 변호사/조 모 교수 변호인 : 옥시는 모든 사항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중간 발표하고 최종 발표 때 김앤장 변호사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보고서 가운데 옥시 측이 유리한 부분만 민형사상 증거로 활용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옥시 측의 증거 조작과 관련해 연구가 이뤄진 2011년 전후에 옥시 경영을 책임졌던 외국인 임원들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외국인 임원들이 국외에 머물고 있어 소환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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