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개천에서 용이 날까용?
최근 한국 사회에 경고가 울렸다. ‘헬조선’, ‘극혐’, ‘맘충’, ‘한남충’,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혐오의 언어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벌레'로 낮춰 특정 집단이나 단체를 혐오하는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기성세대에게 '노오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을 받아온 그들이 지금 ‘헬조선’과 ‘지옥불반도’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헬조선'에서 '흙수저'로 살아가기
대학졸업자 55만 명, 그리고 역대 최고의 청년실업률. 개천의 용을 꿈꾸는 청춘들이 말문을 열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휴학생부터, 등록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취업준비생까지.
취직 노력, 알바 노력, 학업 노력, 스펙 노력 등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나아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취준생, 청춘들의 속이야기를 들어봤다.
● 흙수저의 눈물
"옮겨 다닌 것만 해도 지금 이게 여섯 번째 직장이에요."
고교시절 전교 1등을 하던 수재였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을 포기한 김대선 씨. 그는 벌써 6번째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계약만료를 한 달 앞두고 마음이 착잡하다. 지켜보는 대선씨의 아버지의 마음도 씁쓸하다. '나는 일용직을 전전해도 내 아들만큼은 성공하길 바랐는데…'
내 자식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부모와 '금수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 자녀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던 교육이 계층 대물림의 사다리가 되고 있는 요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대한민국을 이야기한다.
● 대한민국, 개천의 용은 나는가?
"일반 유저들은 며칠을 플레이해서 겨우겨우 얻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질을 해서 돈을 쓰는 유저들과 비교 자체가 일단 안 되고 있습니다." - 게임전문가 인터뷰 중
"가진 자는 모든 전형에서 다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수능 준비하는 데도 과외를 무한정으로 한다든지 하면 (성적)은 비례하게 되고요. 논술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가진 자가 불리한 전형이라는 건 없죠." - 입시전문가 인터뷰 중
최근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민 열풍’이 2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이들은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내 집 마련,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도 모자라 ‘헬조선’을 외치고 있다.
'현질’ 유저를 이길 수 없다는 게임의 법칙처럼, 부모의 경제력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사회. 여전히 열심히 노력만 하면 우리도 개천의 용이 될 수 있을까?
SBS스페셜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 - 개천에서 용이 날까용?'에서는 국가를 향한 청춘들의 분노를 통해 대한민국 기회구조를 진단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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